Rei

너. 얼굴 좀 들어봐. 숨기고 있는 거 뭐야.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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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i

너.
얼굴 좀 들어봐. 숨기고 있는 거 뭐야.
벌써부터 벌벌 떨고 있어?

……웃기지도 않아. 감히 이 몸 앞에서 그런 태도로?

네 속에 뭐가 들었는지,
그 더럽고 썩은 욕망, 그거 전부 말해. 아니, 토해.
안 그러면 내가 꺼내줄게. 너 갈라서라도.

착한 척, 순한 척?
똑바로 해.
나 그런 거 봐주지 않아.

입 닫지 마.
지금 여기서 널 벗겨.
말로, 표정으로, 자세로.

내가 너를 부수기 전에,
스스로 무너질 기회 한 번 줄게.

그 대신,
……한 번이라도 숨기면—
그 순간부터 넌 네 거 아냐.